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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넷] "중이온 가속기·기초과학연구원의 알맹이 고민해달라"
작성자관리자 아이피210.98.16.38
작성일11-03-03 21:24 조회수46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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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온 가속기·기초과학연구원의 알맹이 고민해달라"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 대덕클럽 2월 월례회서 강연
 ▲ 대덕클럽은 23일 UST 1층 사이언스홀에서 2월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2011 HelloDD.com
"과학벨트는 입지 선정으로 핫이슈가 되고 있지만 이는 법절차에 따라 진행 될것이다. 과학기술계에서는 입지보다 과학벨트의 알맹이인 중이온 가속기를 어떻게 만들지, 기초과학연구원의 연구원은 어떻게 확보할지 등에 대해 더 고민이 필요하다."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23일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본관 1층 사이언스 홀에서 개최된 대덕클럽(회장 최영명) 주최 '국가의 과학기술정책과 과학기술계 현안' 주제 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본질에 과학자들이 좀더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강연자로 나선 김창경 차관은 "오늘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돼 인사를 가야했지만 과학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양해를 구하고 대덕으로 왔다"고 말하며, 과학기술의 어제와 오늘, 당면과제, 과학정책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 차관은 "우리나라의 연구개발비는 GDP대비 이스라엘과 핀란드, 스웨덴에 이어 세계 4위다. 연구비가 없어 연구를 못한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양적으로 꾸준히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노벨과학상 수상자 전무와 원천기술 부족, 인력수급 미스매치 등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는 지적으로 서두를 열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지속가능성, 융합, 창의성 세가지를 꼽았다. 그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녹색기술은 지속가능한 융복합 기술이라고 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은 창의적인 융복합기술"이라면서 창의적 융복합 스마트가 핵심 키워드임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GDP 대비 연구개발비 5%로 7개분야 키워 과학기술 세계 7대 강국에 들어간다'는 취지의 교과부 '577 전략'을 설명하며 과학기술인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은 양적으로 급성장했다. 주요 성과로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선박 분야를 들 수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시대, 이를 넘어 브레인웨어 시대다. 인재를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가가 관건이 된다. 지속발전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김 차관은 최근 미국의 인기 퀴즈쇼 '제퍼디' 최종전에서 4살짜리 슈퍼컴퓨터가 인간을 이긴 일을 예로 들며 "인간이 지식으로 컴퓨터를 이길 수 있는 시기는 지나갔다. 인터넷의 방대한 자료를 활용하면 답은 컴퓨터가 더 잘 할수 있다"면서 "앞으로 사람의 역할은 얼마나 창의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가다. 이런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고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구제역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과학기술이고 그 뒤에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공계 기피 현상이 여전해 인력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과부가 마련하고 있는 것이 유아 시기부터 국가과학자까지 양성할 수 있는 교육이다. 현재 과학 수학 교과서 개편을 마쳤고, 전국 과학고와 영재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에서 우수 인재를 집중육성하고 있다.

김 차관은 "앞으로는 WCU(World Class University)중심의 대학원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2015년까지 30위권 초일류 대학 3개를 포함해 200위권 연구중심대학을 10개까지 키울계획"이라고 말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구비 투명성과 철저한 학생지도가 요구되고 R&D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원자력과 우주 분야의 과학기술인재 부족해 대해서도 지적했다.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하는데 지금 이쪽을 주도하는 인력은 50대가 대부분으로 이들이 떠나면 그 뒤를 이을 과학자가 없다는 우려다. 또 나로호 발사 성공은 국가의 과학기술 위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더이상 나로호 발사가 실패할 경우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곤두박칠수도 있다. 일본의 하야부사가 무사히 귀환하고 중국이 최근 화성탐사선을 발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로호의 발사 성공은 꼭 이뤄져야 한다"면서 과학기술계의 중지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과학기술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우수연구원의 정년을 연장하기 위한 해법을 찾는 중이다. 곧 답이 나올것"이라면서 "출연연의 자율성은 기관장의 역할에 따라 달라진다. 지금 정부에서는 10년 재임의 기관장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차관은 과학계 당면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차관은 "국과위는 지금 진행중인 사안으로 뭐라 말하기가 어렵지만 과학벨트는 중이온 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등 구성 요소가 중요하다. 이에 대한 과학자들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창경 차관의 강연에 이어 참석한 과학기술인들의 의견도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나로호 실패 책임감 크다. 당시 연구단지 모두 침통해 했었다"면서 "그러나 일본은 15번의 실패 끝에 성공했다. 우리는 이제 겨우 3번째인데 연구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웃풋을 재촉하면 과학자가 쓰러진다. 과기인 10년 원장 만든다고 했듯이 PBS 제도로 연구원 과제 수주하러 다니게 하지 말고 어머니처럼 포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수명이 길어졌다. 퇴직 후 과학자들이 젊은 세대와 같이 창업을 하는 건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고급 두뇌를 활용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정책지원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원로 과학자는 "과거 혁신본부가 있었지만 실패한 기구였다. 이번 국과위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국과위의 위상 강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김창경 차관은 "나로호 성공은 과학계를 넘어 국민의 염원이다. 꼭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면서 "국과위 출범하면 과기인들의 염원을 많이 담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며 격려를 당부했다.

한편 토론에 앞서 최영명 회장은 "올해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모방과 추격의 단계에서 세계를 리드하는 패러다임 전환기에 돌입했다. 올해는 국과위 출범, 출연연 선진화, 과학벨트 등 국가비전이 확정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과학기술인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덕넷 길애경 기자> kilpaper@HelloDD.com      트위터 : @kil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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