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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넷] "부품소재, 미래 성장 동력…정부의 적극 지원 필요"
작성자관리자 아이피210.98.16.38
작성일10-11-02 19:52 조회수46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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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 미래 성장 동력…정부의 적극 지원 필요"
대덕클럽,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 초청 10월 정기포럼 개최
 
 
 ▲ 대덕클럽은 지난 28일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를 초청, 10월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2010 HelloDD.com
"원천기술이 없다는 건 기초연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생산기술연구소가 있으나 부품소재 분야에 대한 연구는 미약하다. 5대전략사업에 부품소재가 있었으면 했는데 빠졌다. 아쉬움이 크다."(장인순 회장)

"소재분야에 대한 중요성은 50년전부터 주장됐다. 내가 대학 졸업하던시기부터 대일무역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소재분야 연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그 분야 리더가 없기 때문이다."(서인석 박사)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 수지 흑자 중 부품소재가 512억원으로 가장 높다. 그러나 핵심기술은 여전히 일본보다 6년정도 뒤져있다. 소재 분야 연구는 기간이 길고 위험부담이 크다. 앞으로 소재 분야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이다. 정부가 앞장서 지원해야 한다." (이철우 한밭대 교수)

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이 그동안 회사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극복 과정을 대덕클럽 10월 정기 포럼에서 발표하자 많은 회원들이 그를 격려하며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대덕클럽(회장 장인순)은 28일 오후 7시 대덕특구지원본부 2층 컨퍼런스홀에서 60여명의 회원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을 초청 '화학소재 산업과 경영'을 주제로 10월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이부섭 회장은 1967년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성장과정, 미래의 방향, 중소기업의 현재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장인순 박사를 좌장으로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본부장과 이철우 한밭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류했다.

화학을 전공한 이 회장은 1962년 대학원 졸업 후 대학 조교와 생산성 본부 기술 부장으로 잠시 근무했다가 1967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거의 수입에 의존하던 화학 발포제를 직접 개발하고 제조했다.

가내 수공업 형태에서 제법 반듯한 공장을 지어 매출액 50억원까지 올리며 성장했다. 그러나 1979년 화재가 나고 오일값이 상승하면서 공장은 가동을 멈췄다. 당시 대형 화학기업들이 줄도산했다. 설상가상 1980년 태국 수출 콘테이너선이 화재로 폭발하면서 발포제 전품목이 수출 금지로 지정됐다.

이 회장은 "그 때는 부도가 나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집안, 친구 돈을 모두 빌려 부도를 막았다. 그런데 결국 부도가 나고 말았다"면서 "떨어진 신용에 직원들은 떠나고 재기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다행히 그동안 수출 실적이 있고 기술력이 있어 인수하겠다는 회사들이 많았다. 동업 형식으로 사업을 다시 시작했고 독립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했고 그래서 도전한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다.

"대학원 지도교수님이 감광성 수지를 추천해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야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원료가 되더군요. 그래서 주저없이 새로운 분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선택했고요."

그러나 이들 분야의 기술은 3년을 넘지 못한다. 기술의 생명이 짧은 것. 국제적으로 경쟁이 심해 가격경쟁도 만만치 않다. 더구나 기술 선도국인 일본에서 장비를 들여와 사업을 시작해 국산으로 대체하려해도 손실 부담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한다. 중소기업은 더 심각하다.

이 회장은 "중소기업에서 연구 개발을 위한 장비를 직접 구입하기는 부담이 크다. 우리는 미국과 유럽의 공동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거나 연구원을 파견해 자금 부담을 줄였다"면서 "이는 우리 뿐만이 아니라 모든 중소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 중에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연구개발에 대한 어려움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연구개발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면서 "여러가지로 조건이 좋은 대기업을 가겠다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중소기업에서 몇년동안 연구에 주력했던 인재들이 너무나 당연히 대기업 경력직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런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에서는 이들을 잡을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하며 현실을 토로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하면서 동진쎄미켐의 올해 매출 예상액은 4200억원이다. 현재는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을 비롯해 해외에 6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올해 12월부터는 터치스크린 패널 공장이 완료돼 생산에 들어간다. 현재는 연료전지 분야도 집중 개발중이다.

이 회장의 설명을 들은 장인순 좌장과 패널, 회원들은 "이 회장님이 학회나 대학에 거액을 기부하는걸 보면서 보면서 회사가 순탄하게 성장 해 왔겠구나 짐작했는데 여러가지 역경들이 많았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다"고 입을 모으면서 다양한 의견을 내 놨다.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본부장은 "동진쎄미켐에 대해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의 첨단 기술력이 높은 회사로만 알고 있었다. 발포제로 성장한건 처음 알았다"면서 "연구개발을 위해 해외로 간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다. 우리나라 산학연에서도 많은 연구진들이 포진해 있다. 소재기업이 소자 연구를 잘 할 수 있도록 서로 협동한다면 세계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이철우 한밭대 교수는 "기업을 운영하는 CEO 모두 애국자라는 생각이 든다. 울산에 정주영, 포항에 박태준이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오늘날 같은 성장이 가능했다"면서 "대전지역에는 부품소재 기업이 140여개 있다. 이 기업 대표 대부분은 연구원에 계시던 분들이다. 우리 학교에도 소재연구를 위한 장비 등이 많은데 좀 더 활성화 시켜야 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대전은 중점지원 4대 전략사업에 부품소재가 들어가 있다. 또 대전은 여러가지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면서 "그러나 기업과에 연계가 부족한 편이다. 좀더 서로 밀접한 연계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장상구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원장은 정부의 연구개발 자금 지원에 대해 지적했다. 과제를 신청하면 사업화 성공 여부가 우선시 된다는 것. 그는 "정부와 벤처캐피탈의 공동 지원 시 수익성만 먼저 보는데 사실 이런 과제는 지원이 필요 없는게 많다"면서 "부품소재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원천소재개발 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는 셈이다. 문제로 느껴야 한다"고 꼬집었다.

신성철 KAIST 교수는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은 어셈블리와 설계인데 장비를 외국 제품 사용으로 사용하면서 경쟁력의 한계에 달하게 된다"고 말하면서 "부품소재 분야는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 산학연의 연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실제 연계해 윈윈한 사례가 있느냐"고 질문했다.

여러 의견을 들은 이부섭 회장은 "서울대, 금오대, 연대 등 여러 대학, 출연연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많다"면서 "문제는 소재분야는 연구비에 비해 성과도 낮고 특허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일년에 15억 정도다. 또 공동연구 비용도 매출액의 10%이상으로 중소기업에서 부담하기는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많은 과학자와 관계자들은 앞으로 부품 소재의 전망성을 강조하면서 산학연의 협력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대덕넷 길애경 기자> kilpaper@HelloDD.com      트위터 : @kilpaper
2010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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