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이시우 기자 = 대덕연구개발특구 발전을 위한 대전시장후보 초청토론회가 23일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대덕특구 발전을 위한 대전시장 후보자들의 지원 정책 등을 살펴보기 위해 대덕클럽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전지역연합회 등 과학기술관련 단체 5곳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당초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권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5주기 추도식 참석으로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토론회로 진행됐다.

정의당 한창민 후보는 답변자료를 제출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효 후보는 대전시에서 대덕특구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인정했다.

하지만 시와 중앙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뜻도 확실히 했다.

박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대전이 과학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대덕특구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대덕특구는 상징적인 존재일 뿐만 아니라 대전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관과 사람이 있는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전시의 과학기술정책 및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앞서 대전시장 재임 시절 대덕특구의 연구성과를 활용해 타슈와 LED신호등 등을 시에 도입한 적이 있다"며 "연구 성과를 시정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과학도시라는 명칭에 걸맞게 상징물을 설치하거나 연구단지내 도로 이름에 과학자 이름을 붙여 대전은 과학도시라는 인식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주여건 개선, 영어공용화 구역 신설, 문화시설 환경 등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우선 대덕특구내 연구인력 등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테크노밸리와 호남고속도로 인근 공터에 주거지역과 교육시설 등을 신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특구 발전을 위한 대전시의 역할에 한계도 인정했다. 

그는 "우리나라 자치는 여전히 중앙집권적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재정 지원이나 입법 등에 한계가 있다"며 "부족한 보육시설을 각 출연연들이 자체 보육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원자력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의 자발적인 노력도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끝으로 "과학비지니스벨트 사업이 당초 계획과 달리 분산 추진되고 사업 기간도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아쉬움이 많다"며 "더 이상 사업 추진이 늦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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